중부 폭설 원인은 한기 동반한 기압골 관통때문

  • 입력 2006년 12월 17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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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밤부터 일요일 오전에 걸쳐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북서쪽에서 한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중심이 중부지방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7일 "한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중심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면서 그 전방에 눈구름이 발달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고 기온이 낮아 쌓인 곳도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한기를 동반한 강한 서풍(한랭전선)으로 서해상의 눈구름이 크게 발달했고 이 눈구름이 경기만을 통해 유입되면서 중서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또 동해상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며 북한 동해안 지방에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하지만 중부에 자리 잡은 기압골이 느리게 동진하고 있어 이날 전국이 흐린 날씨 속에서 눈이 온 뒤 낮에 북서쪽 지방부터 점차 갤 것으로 보인다.

동해상의 수증기를 많이 받게 되는 강원 영동(산간 포함), 울릉도ㆍ독도 지방을 중심으로 이날 밤까지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 5¤20cm, 산간 지방에 많은 곳은 30cm 안팎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전 해상에서 바람이 강해 물결이 높게 일고 있으며 18일 오후 서해상부터 점차 낮아지겠고 육상에서도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고 있으며 이날 중 동해안으로 강풍 지역이 확대되다가 18일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눈과 함께 찾아온 추위는 19일 오후부터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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