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특집]금융 마케팅 경쟁 인터넷에서도 후끈

  • 입력 2006년 11월 22일 02시 56분


은행의 경쟁무대가 오프라인을 벗어나 온라인 공간까지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과 제휴하거나 사이버 공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를 갖고 대출상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온라인 금융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

젊은 층에게 금융회사의 이름을 알리고, 딱딱한 금융회사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이만한 효과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KB카드는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와 제휴해 인터파크 전용 사이버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카드 실물 없이 인터넷에서만 쓸 수 있다. 대신 혜택이 다양하다. 2, 3개월 무이자 할부나 추가 적립금은 기본이다. 매년 2000∼3000원가량의 할인쿠폰 52장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10만 원 이상), 공연할인 멤버십 서비스(1만 원 상당)도 있다.

우리은행도 인터넷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우리 e카드’를 내놓았다. ‘G마켓 카드’를 선택하면 G마켓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최고 8%의 할인혜택과 최장 6개월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리니지2 카드’를 선택하면 인터넷 전용 회선 요금과 휴대전화 요금, 인터넷 게임 ‘리니지2’ 이용료를 5% 할인받는다.

외환은행은 아예 인터넷 공간에 가상 은행을 차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싸이월드 안에서 ‘사이버 외환 도토리은행’을 운영하는 것. 이 은행은 외환은행의 ‘싸이월드 지점’으로 모든 거래가 현금 대신 싸이월드의 가상화폐인 ‘도토리’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도토리로 외환은행 싸이월드 지점에 예금을 하면 이자도 도토리로 지급되고, 도토리 펀드에도 가입할 수 있다.

LG카드와 삼성카드는 사용액에 따라 도토리를 적립해 주는 ‘싸이월드’카드를 판매한다. 기존 카드 포인트를 싸이월드 가상화폐로 지급하는 것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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