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자’에 이서구 교수 - 신희섭 박사

  • 입력 2006년 11월 1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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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국가과학자’에 이화여대 이서구(63·분자생명과학부)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56·신경과학센터) 박사가 선정됐다.

과학기술부는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국가과학자위원회를 열어 각계에서 추천한 6명의 후보 가운데 이 교수와 신 박사를 올해의 국가과학자로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국가과학자는 제1호 ‘최고과학자’였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으로 명칭이 최고과학자에서 변경된 것으로, 명칭 변경 이후 이 교수와 신 박사가 처음으로 국가과학자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연간 15억 원 이내의 연구비를 최대 6년간 지원받게 된다.

이 교수는 노화(老化), 뇌질환, 암, 당뇨병 등을 일으키는 체내 물질인 활성산소의 기능을 규명하는 27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활성산소의 양을 조절하는 ‘퍼옥시레독신’의 존재를 규명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 교수는 “큰 지원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동료 과학자들과의 공동연구를 활발히 추진하는 ‘치어리더’ 역할을 맡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박사는 뇌 기능을 좌우하는 유전자들의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해 수면 조절, 간질, 통증 등의 치료 기술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통증 억제 유전자(T형 칼슘채널)를 최초로 밝혀내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KIST 신경과학센터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피코워(PICOWER)연구소처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뇌 연구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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