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석학 뷔트리히교수, 한국영재들과 ‘과학나들이’

  • 입력 2006년 10월 2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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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고분자 생물리학자 쿠르트 뷔트리히(68) 스위스 연방공과대 교수가 22일 천재소년 송유근(9) 군 등 과학영재 3명과 선상 대화를 나누며 섬 나들이에 나선다.

뷔트리히 교수와 인천 덕적도로 떠나는 영재들은 초등학교를 3개월만 다니다 독학으로 올해 인하대 자연계열에 입학한 송 군과 과학영재 교육생인 유태룡(18·고3), 지성열(17·고2) 군 등 3명. 이들은 인하대 의대 교수와 직원 10여 명과 함께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고 섬에 들어가 바다낚시도 즐길 예정이다.

뷔트리히 교수는 “호기심 많은 한국의 젊은 과학도들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송 군은 “뷔트리히 교수는 사진만 봐도 대단한 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 연구하면 좋을 분야를 추천받고 싶다”고 기대했다.

뷔트리히 교수는 23일 인하대에서 2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는 연세대 언더우드국제학부(UIC) 석좌교수를 맡고 있기 때문에 11일부터 2주간의 연세대 강의를 마쳤다.

그는 핵자기공명(NMR) 분광법을 이용해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결정하는 방법을 확립했고, 이를 생명과학에 응용한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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