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

  • 입력 2006년 7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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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을 수상한 서울 리라초교 6학년 강영훈 군(오른쪽)과 지도교사 김태훈 씨. 대전=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대통령상을 수상한 서울 리라초교 6학년 강영훈 군(오른쪽)과 지도교사 김태훈 씨. 대전=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국무총리상을 받은 전주 용흥중 1학년 김다연 양(왼쪽)과 지도교사 완주 상관중 이희경 씨. 대전=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국무총리상을 받은 전주 용흥중 1학년 김다연 양(왼쪽)과 지도교사 완주 상관중 이희경 씨. 대전=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제28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가 12일 최종 수상자 발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동아일보사와 과학기술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야쿠르트가 협찬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5만1422점의 발명품이 출품돼 열띤 경합을 벌였다.》

■대통령상 - 균형추 이용한 반영구적 용수철 저울

▽수평잡기를 이용한 학습용 용수철 저울

강영훈(서울 리라초등학교 6학년)

“4학년 1학기 실험시간에 용수철 저울의 원리를 배우는 수업이 있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나눠준 실험용 용수철은 한 번 늘어나면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아 정확하게 무게를 재기가 힘들었죠. 용수철 저울로 무게를 정확히 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울 리라초등학교 6학년 강영훈 군은 용수철 저울과 양팔 저울의 장점을 이용한 무게 측정 장치를 개발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기존의 학습용 용수철 저울은 한 번 물체를 달아 무게를 측정하면 변성이 일어나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정확도가 떨어진다.

강 군은 양팔 저울의 한쪽 팔에는 물체를 올려놓는 접시를, 또 다른 팔에는 추를 올려놓는 접시 대신 위아래로 용수철을 매달았다. 물체 반대편에 추를 올려놓는 대신 용수철 길이를 조절해 균형을 맞추고 늘어난 용수철 길이를 무게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용수철을 위아래로 매단 까닭은 변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저울은 물체의 무게를 정확하게 측정할 뿐 아니라 용수철의 직렬연결과 병렬연결 원리를 함께 익힐 수도 있어 학습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군을 지도한 서울 리라초등학교 김태훈 교사는 “수십 차례 실험과 7번에 걸친 개조 끝에 최종 완성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 저울은 오차범위가 최대 1% 미만일 정도로 매우 정교하다”고 설명했다.

평소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강 군은 지난 대회에도 레이저를 이용한 키 측정 장치를 출품해 은상을 받았을 정도로 주위에선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틈날 때마다 동아사이언스가 발행하는 과학만화잡지 ‘어린이 과학동아’를 즐겨 본다고. 강 군은 “아직 구상중인 아이디어가 많다”며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발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상 - 친환경 소재로 만든 반딧불이 모형

▽환경지킴이 반딧불이 DIY 공작

김다연(전주 용흥중학교 1학년)

“지난여름 방학 때 우연히 무주 반딧불이(일명 개똥벌레) 축제에 갔다가 아름다운 반딧불이 빛에 넋을 잃었어요. 그때 받은 감동을 좀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됐죠.”

전주 용흥중학교 1학년 김다연 양은 종이와 발포소재 등을 이용한 다양한 반딧불이 공작키트를 만들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반딧불이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든 곤충이다. 약 250일간의 애벌레 기간을 거쳐 어른벌레가 돼도 2주 정도의 짧은 삶을 살다 생을 마감한다. 정부도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김 양은 누구나 손쉽게 자르거나 접어 만드는 공작 교재를 개발했다. 칼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안전하고 뜯거나 접기만 하면 모형을 만들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높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김 양은 모형 안에 센서와 발광다이오드를 달아 빛을 내거나 모터 진동으로 트랙을 달리는 게임용 반딧불이도 함께 개발했다. 특히 건전지 대신 코일과 자석을 위아래로 흔들어 자가발전하는 발광용 반딧불이에서는 친환경적인 태도가 돋보인다.

김 양을 지도한 완주 상관중 이희경 교사는 “우리 정서에 맞는 반딧불이라는 자연물을 소재로 환경에 대한 애정을 기르면서 두뇌학습 효과도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화학과 지구과학 분야를 가장 좋아한다는 김 양은 “반딧불이 모형을 보며 환경에 대한 애정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

▼교원 지도논문 수상자▼

■특상(1등급)

△서홍식(울산 월계초 교사) 깔끔이풀 제작 지도를 통한 창의적 문제 해결력 신장 △이숙자(대전 샘머리초 교사) 깔끔하고 편리한 케이블팬션 제작 지도 △ 김광수(충북 삼성초 교사) ‘모래시계 투’ 제작 지도 △심혁진(충북 금천중 교사) 빛의 반사와 굴절을 이용한 족집게 자리 탐지기 제작 지도 △임성택(충남 온양여중 교사) ‘사용하기 편리한 원터치 도어 스토퍼’ 제작을 통한 창의력 신장 △백상현(인천 청학공고 교사) ‘원본분실예방 복사기’ 지도 △양승란(인천 계산여고 교사) 원터치 콘택트렌즈 제작 지도 △강재영(부산 신평초 교사) 나무를 아프지 않게 보호하는 조립형 가로수 지지대 제작 지도 △한을원(전북 이리초 교사) 제설과 운반이 쉬운 눈삽 △진미정(전남 여수 문수중 교사) 동파 방지용 수도 계량기 제작 지도 △김병삼(충남 당진고 교사) 무전원 다용도 자동밸브 제작에 관한 연구 △최창준(전남 광양제철남초 교사) 건반으로 연주하는 가락학습 도우미 양금 논문 △김태훈(서울 리라초 교사) 수평잡기를 이용한 학습용 용수철 저울 △김형섭(대구 상인고 교사) 노이즈 없는 파동실험장치 제작 지도 △심은구(인천과학고 교사) 유도코일을 이용한 물질의 자성측정 장치 △김정화(경북 함창초 교사) 양파 가문의 태양 가족 제작 지도 △김진양(경기 양지고 교사) 창의력을 키우는 빛 반사놀이 지도 △손자영(대구 파호초 교사) 버티컬 블라인드 재활용에 대한 지도 △최한용(경북 강구정보고 교사) 폐 자동차 부품을 이용한 다용도 회전기구 지도 사례

■우수상(2등급)

△강기룡(경기 검산초 교사) △이병주(대구 장성초 교사) △함복자(인천 부평서초 교사) △이상명(강원 천곡초 교사) △하상현(부산 성남초 교사) △조은영(충남 인지초 교사) △구영미(대구교대부설초 교사) △이양주(인천 연수중 교사) △김서규(서울 중계중 교사) △박윤희(부산 남천중 교사) △김미경(강원 정선중 교사) △김경희(충북 예성여중 교사) △김도형(광주 금호고 교사) △양정훈(인천 인천고 교사) △한기탁(전북 남원 왕치초 교사) △정혁(울산 개운초 교사) △김기현(경북 유림초 교감) △박종권(경북 청동초 교사) △이애용(대전 중리중 교사) △김홍선(서울 신목고 교사) △여완수(인천 도화기계공고 교사) △박선희(충남과학고 교사) △박두일(부산 연서초 교사) △강혁주(대구 화남초 교사) △김종심(전남 영강초 교사) △박성우(광주 숭의중 교사) △홍정태(전북 산서중 교사) △염복섭(전남 우수영중 교감) △노종우(충남 논산공고 교사) △유호선(대구과학고 교사) △손은주(인천과학고 교사) △우원근(대구교대부설초 교사) △김수아(경기 양주 백석중 교사) △이희경(전북 상관중 교사) △신해심(대구 신명여중 교사) △박미정(경북 황성초 교사) △진영(광주 각화중 교사) △신대식(부산 대청중 교사)

■장려상(3등급)

△김동수(강원 한남초 교사) △최정하(경북 남산초 교사) △김인선(제주 재릉교 교사) △이유미(전북 소룡초 교사) △이미향(경북 춘양초 교사) △공태윤(경남 영산초 교사) △김승진(제주동고 교사) △정인흥(서울 묵동초 교사) △박소희(대전 용전초 교사) △조은부(서울 안산초 교사) △이규철(충북 괴산북중 교사) △손병수(경기 손곡중 교사) △이춘기(인천 청학중 교사) △임종석(인천 세일고 교사) △홍지혜(의정부과학고 교사) △조윤상(충북 충북공고 교사) △김성덕(서울 충암고 교사) △김용문(전북 전주고 교사) △임정옥(대구 경북고 교사) △하동기(부산 광명고 교사) △유진상(충남과학고 교사) △정기홍(충북 용성초 교사) △설윤환(전북 부당초 교사) △장연옥(충북 진천 삼수초 교사) △최봉원(전남 광양 덕례초 교감) △신현묵(대전 내동중 교사) △류준영(전북 관촌중 교사) △박병만(경남 창원 사파고 교사) △박용성(제주과학고 교사) △김태성(전남과학고 교사) △이상돈(대구 대구공고 교사) △이종건(전남 노화고 교사) △이성호(울산 남창고 교사) △손중진(서울 백운초 교사) △양주석(울산 농소초 교사) △도현혜(충남 봉서초 교사) △김석진(광주 매곡초 교감) △강덕원(부산 광안초 교사) △황인관(충남 운곡초 교사) △정문섭(충남 서천초 교사) △조점숙(울산 무거초 교사) △강정구(전남 소안중 교사) △정재훈(울산 울산서여중 교사) △천익호(대구 팔달중 교사) △김정현(대전 서일고 교사) △이경진(대구 대륜고 교사) △하상현(부산 성남초 교사) △정수지(광주 비아초 교사) △권병현(광주 운암초 교감) △박경옥(충북 진천 삼수초 교사) △이명희(경기 백양고 교사) △김경수(인천과학고 교사) △류경자(강원 평원초 교사) △고선자(제주 제주남초 교사) △양경석(울산 염포초 교사) △정화영(서울 을지초 교사) △이인숙(충남 월봉초 교사) △윤석종(대구 대구공고 교사) △이광재(전남 광양실고 교사)

■과학기술부장관 표창

△박경남(서울 신구로초 교사) 외 175명

※표창 등 자세한 수상자 명단은 동아일보 홈페이지(www.donga.com)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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