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용 박사팀, 우리나라 자생란 등 돌연변이 2종 개발

  • 입력 2006년 7월 13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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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성과 아름다움으로 비싼 값에 거래되는 돌연변이 난(蘭)의 새로운 품종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는 13일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읍분소 방사선연구원 강시용 박사팀이 수입란 '대국'과 우리나라 자생란 '석곡'의 돌연변이 신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국의 돌연변이는 '동이', 석곡의 돌연변이는 '은설'이라고 명명됐다.

돌연변이 난은 유전자에 변화가 생겨 꽃이나 잎의 모양, 색깔 등이 특이하게 변한 것.

자연상태에서 간혹 나타나기도 하지만 방사선이나 화학약품 등으로 처리해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변화시켜 개발할 수 있다.

동이와 은설은 원래 품종의 조직에 방사선을 24시간 쪼여 생기는 여러 돌연변이체 중 잎이 작고 잎 가장자리에 황금색 줄무늬가 선명한 것을 골라 길러낸 품종이다.

강 박사는 "희귀 돌연변이 난은 수백 만~수억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며 "동이와 은설은 대량생산이 가능해 각각 30만 원대와 1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에 참여한 난 전문업체 '바보난농원'은 동이와 은설의 대만 및 일본 수출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국 품종을 돌연변이로 개발하면 신품종으로 인정받아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임소형동아사이언스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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