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내일 오전까지 황사 계속

  • 입력 2006년 4월 24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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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멍구(內蒙古)에서 발원한 모래바람이 우리나라에 본격 상륙함에 따라 24일 전국적으로 황사에 시달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 부산, 울산, 경남·북 일부, 울릉도·독도 등에 황사주의보를 잇따라 발령했다. 황사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측됐던 충남·북과 전남·북, 강원 등은 미세먼지(PM10) 농도가 황사주의보 수준에 미치지 않아 실제 발령되지는 않았다.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당 500㎍ 이상(1㎍은 100만 분의 1g)이고,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데 강한 황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평상시 미세먼지 농도는 100㎍/㎥ 이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네이멍구에서 발생한 황사가 보하이만(渤海灣)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전국에 걸쳐 황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밤을 고비로 점차 약화되겠으나 25일 오전까지도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올해 황사발생 누적일수는 24일까지 8일로 평균 황사일 3.6일(1973~2005년 평균치)을 벌써 배 이상 웃돌고 있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 내륙지방의 삼림 파괴가 계속되고 사막화가 가속화되면서 이 지역의 고온건조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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