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황우석 교수 소환조사

  • 입력 2006년 1월 27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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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27일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를 서울대 수의대에 설치된 감사장으로 불러 조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황 교수가 민간후원금 33억 가운데 18억원가량을 여직원을 통해 개인계좌로 관리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 교수가 이 돈을 연구 목적 외에 개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1995년부터 이 여직원을 통해 돈 관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황 교수팀이 정부 연구비와 후원금을 정당한 절차와 목적에 맞게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감사원은 또 황 교수에게서 2억5000만 원의 연구비를 받은 박기영(朴基榮) 전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다음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洪滿杓 특수3부장)은 지난해 10월 논문 조작 사건이 불거진 이후 미즈메디 병원 출신 김선종 연구원이 다른 논문 저자 등과 전화통화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김 연구원의 집 등에서 압수한 노트북에서 280여 개 파일을 찾아냈으며, 이 중에는 전화통화 녹취록 외에 YTN과의 인터뷰 과정 등을 녹음한 파일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제2저자인 유영준 연구원, 제4저자 박을순 연구원, 제5저자인 이유진 연구원과 2005년 논문 제6저자인 김수 연구원 등을 26일 소환 조사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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