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열량낮은 ‘대체설탕’ 시대 개막…과학동아 2월호

  • 입력 2006년 1월 27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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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시럽에 푹 담갔다 갓 나온 도넛. 군침이 돈다. 하지만 ‘설탕=비만’이라는 생각 때문에 망설인다. 최근 과학자들은 이런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설탕을 대체할 새로운 당(糖)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타가토오스(taga-tose). 세종대 생명공학과 오덕근 교수는 “설탕의 단맛을 1이라고 할 때 타가토오스는 0.9 정도”라며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도 타가토오스는 열량이 1.5kcal에 불과해 살찔 걱정을 훨씬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탕 1g의 열량은 4kcal다.

문제는 얻는 방법. 스웨덴 식품회사 알라푸드는 우유를 가공하고 남은 폐액으로 타가토오스를 생산한다. 우유 1L에서 얻는 타가토오스는 몇 mg 정도. 이래서는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어렵다.

오 교수팀은 거름에 사는 미생물에서 타가토오스를 생산할 수 있는 효소를 찾아내 지난해 11월 ‘저널 오브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발표했다. 과학동아 2월호에서 단맛뿐 아니라 새로운 기능까지 갖춰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당을 만날 수 있다. 기존 의약품에 당을 붙여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도 적게 ‘변신’시키는 첨단기술인 ‘글라이코믹스’도 소개한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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