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팀 “연구용 난자 하나도 없어요”

  • 입력 2005년 11월 11일 03시 08분


코멘트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석좌교수 연구팀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난자가 부족해 고민에 빠졌다.

황 교수팀의 일원인 한양대 의대 윤현수(尹賢洙) 교수는 10일 “현재 연구용으로 남아 있는 난자가 하나도 없다”며 “인터넷 난자 매매 건으로 부정적 인식이 높아져 자발적인 난자 기증이 끊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배아줄기세포를 연구 중인 황 교수에게 난자는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난치병 치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난자를 확보해 질환별로 줄기세포주를 추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지난해부터 난자 기증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증자가 크게 줄어 간신히 연구를 이어가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올 1월부터 발효 중인 생명윤리법에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에 쓰이는 난자에 대한 규정이 없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연구원 공공보건연구팀 황나미 팀장은 “난자 공여는 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해 합법적으로 활성화하고 공여 희망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여중심센터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난자 거래에 대한 금지 규정을 강화하고 난자 무상 기증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맡긴 상태”라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