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자 신경줄기세포 국제프로젝트 지휘

  • 입력 2005년 10월 20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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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학자가 신경줄기세포의 특성과 안정성을 연구하는 국제공동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 선정됐다.

제주대 의대 이봉희(李鳳熙·45·사진) 교수는 국제학회 인간프로테옴기구(HUPO)가 추진하는 ‘인간 신경줄기세포 프로테옴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 지난달 29일 선정돼 10년간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康景宣) 교수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영목(朴永穆) 책임연구원이 공동책임자로 참여한다.

이 교수는 한국 등 6개국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며 총 1000억 원의 연구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테옴은 인체의 생리기능을 관장하는 단백질 전체를 의미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경줄기세포가 어떤 단백질을 만들어내는지 알아내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 뇌질환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안전하게 이식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교수는 “신경줄기세포가 기형으로 자라거나 암세포로 변하는 원인은 단백질의 기능 이상 때문”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국이 신경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 종주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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