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관련 질환 사망 2020년까지 86만명”

  • 입력 2005년 7월 5일 03시 00분


“이래도 담배를 피우시겠습니까.”

2020년까지 86만 명이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池善河) 교수팀이 1993년부터 100만 명 이상의 건강 관련 정보를 추적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1992∼95년 건강검진을 받은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및 가족 117만8138명을 대상으로 2004년 12월까지 질병 발생 현황을 추적했다. 이어 흡연의 위험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2003년 한 해에만 흡연이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이 4만639명으로 나타났다. 또 1981∼2003년 흡연 관련 사망자는 총 61만8863명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이 이 데이터를 근거로 통계기법을 이용해 2001∼2020년 흡연 관련 사망자를 계산한 결과 무려 106만7499명이었다. 지금부터 2020년까지는 86만4456명이 담배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흡연 때문에 질병을 얻는 환자도 2003년 126만 명에서 2020년에는 282만 명으로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흡연으로 인한 진료비 역시 2003년 4881억 원에서 2020년 9328억 원으로 거의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계산됐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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