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속 애인과 키스나 해볼까”

  • 입력 2005년 2월 25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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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속의 애인?’

여자친구를 사귀려면 돈과 시간, 노력이 적잖게 들게 마련이다. 이런 것에 진저리를 치는 남자들이 솔깃할 상품이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홍콩의 소프트웨어 회사가 개발한 가상 여자친구 ‘비비안’ 프로그램이 그것. 휴대전화에 내장하면 레스토랑, 쇼핑몰, 공항 등 18가지 다른 환경에서 여자친구 역할을 해낸다.(사진)

3차원 이미지로 ‘주인’과 함께 가상 영화관에 가기도 하고, 함께 술을 마시는 게임도 벌인다. 기념일엔 꽃이나 초콜릿 등 가상선물을 잊지 않고 보내준다.

‘주인’은 비비안과 결혼할 수도 있다. 이때는 잔소리를 하는 장모까지 등장한다.

비비안은 철학, 예술, 영화에 이르기까지 3만5000가지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6개 국어를 구사한다. 영어문자를 치면 합성 음성으로 한국어 등 6개 국어로 변환해 준다.

일부 소비자들은 야한 버전을 원했지만, 비비안은 옷을 벗지 않고 키스까지만 허용하는 조신한 성격으로 설정됐다. 4월 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곧 나온다. 서비스 요금은 월 6달러.

여자들을 위한 가상 남자 친구와 동성애자들을 위한 동성 친구도 개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박혜윤 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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