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왜 닮을까… 과학동아 6월호 ‘러브 특집’

  • 입력 2004년 5월 30일 17시 19분


“그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녀가 몇시간째 연락이 없어 불안해.”

겁 많던 여성도 용감해지고, 큰소리 치던 남성도 연약해진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너 많이 달라졌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최근 이탈리아 피사대 도나텔라 마라치티 교수팀은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의 성향을 닮아가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랑에 빠진 커플 12쌍의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를 6개월간 측정하자 남성은 정상보다 낮았고 여성은 높았던 것.

마라치티 교수는 “남성은 어느 정도 여성화되고, 여성은 남성화되는 것”이라며 “본능적으로 남녀가 서로간의 차이를 없애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랑이 식은 탓일까. 1∼2년 지나자 이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최근 사랑을 뇌 안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으로 설명하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해답도 없고 복잡하기만 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간에게 왜 필요했을까. 사랑할 때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과학동아 6월호는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증을 과학으로 풀어보는 ‘러브 사이언스’ 특집을 마련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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