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성만/외국인에 주민번호 묻는 인터넷

  • 입력 2003년 10월 14일 18시 41분


얼마 전 사업상 만난 한 미국인에게서 한국에 살면서 겪은 애로사항을 들은 적이 있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외국인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 미국인은 사업상 인터넷을 이용해 꽃배달서비스를 이용하려 했지만 회원가입 절차에서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결국 꽃배달을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이런 불편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사회보장번호가 없더라도 인터넷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사실 회사가 개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묻는 것 자체가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아닌가. 정부와 인터넷업체는 회원 가입과 관련해 외국인을 배려하는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

박성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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