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터넷]건넷 아바타용 아이템 '스팸사절' 인기폭발

  • 입력 2003년 5월 26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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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터넷’ 캠페인의 캐릭터 ‘루키’를 응용해 만든 아바타용 아이템 ‘스팸사절’이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불법 스팸메일과 불건전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추방하자’는 취지로 네오위즈 넷마블 등 공동주최 19개사가 공동 제작한 이 아이템은 15일경부터 네티즌들에게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배포 시작 10여일이 지난 현재 업체별로 10만∼20만명의 네티즌이 자신의 아바타에 ‘스팸사절’ 아이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템을 가져 가면서 글을 남기게 돼 있는 ‘건강한 인터넷’ 동참 게시판에는 캠페인 성공을 기원하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6월 5일 증정 예정으로 15일부터 아이템 예약을 받고 있는 네오위즈의 세이클럽(www.sayclub.com)에는 5만여명의 회원이 캠페인 동참 의사를 밝혔다.

회원들은 게시판에서 “스팸은 인터넷 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주범이다”(hyekyo777) “내가 가입한 모든 사이트에서 ‘건강한 인터넷’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joc0528) “요즘은 친구가 보낸 것처럼 스팸메일이 날아온다. 메일 받는 기쁨이 사라졌다”(yoos131) 등의 의견을 남겼다.

설문조사에 응하는 네티즌에게 아이템을 나눠 주는 넷마블(www.netmarble.net)에서는 아이템 증정 시작 5일 만에 10만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설문조사 결과 스팸메일의 가장 큰 폐단으로 참여자의 57.1%는 ‘청소년에게 음란물 노출’을 꼽았으며, 응답자 대부분은 “필터링 수신 거부, 관련 기관 신고 등의 방법을 썼으나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넷마블측은 29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 최소 2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무선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www.nate.com)에서는 11만여명이 ‘스팸사절’을 받아갔으며, 인스턴트 메신저 기반의 아바타를 운영하는 MSN(www.msn.co.kr)에서는 21만명이 이 아이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위즈 박진환 사장은 “이번 행사는 아이템을 받은 네티즌들이 복잡한 설명 없이도 자연스럽게 캠페인의 취지를 이해하고 동참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심각한 문제를 신나게 해결하는 신세대식 캠페인 방법은 다른 유사한 캠페인에도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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