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cm짜리 초소형 비행체 개발

  • 입력 2003년 5월 2일 14시 17분


15분 동안 공중에 떠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손바닥 크기의 초소형 비행체가 개발됐다.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윤광준 교수팀은 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5분 동안 13cm짜리 초소형 비행체를 날리면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중 촬영한 공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3년 동안 8억원의 과학기술부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이 비행체는 지난달 5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국제 초소형비행기 경연대회에서 두 번째로 오래 동안 날아 상을 받기도 했다.

이 비행체는 크기가 13.4cm, 무게 60g이며 반경 0.8km 내에서 15분 이상 비행하면서 초소형 카메라로 근접 촬영한 비디오 영상을 실시간 송신할 수 있다. 비행체 구조물의 무게를 10g 이하로 줄이기 위해 초경량 케블라 섬유복합재료와 폴리머필름 및 발사우드를 복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물을 사용했다.

이 비행체는 핸드폰에 쓰이는 10g의 리튬-폴리머 2차전지로 10g의 소형 모터에 부착된 프로펠러를 분당 1만5000회전 이상 고속 회전하며 난다.

윤 교수는 "초소형 비행체는 199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군의 소대나 분대 단위의 정찰 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해 군사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며 교통이나 환경감시, 오락 등 민간용으로도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호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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