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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8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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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컴퓨터의 메신저 기능을 활용해 컴퓨터 창에 불쑥불쑥 뜨는 스팸메일 때문에 컴퓨터를 켜기가 겁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메신저 스팸메일이란=음란사이트 운영자 등 스팸메일 발송 업체들은 보통 e메일 주소 추출기를 통해 확보한 e메일 주소에 음란물 등의 광고를 무작위로 발송한다. 이 때문에 e메일 제목이 ‘오빠 오랜만이야’ ‘어제 잘 도착했어?’ 등 ‘수상한’ 내용으로 돼 있거나 혹은 잘 모르는 사람이 발송한 메일이라면 삭제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메신저 스팸메일은 컴퓨터 사용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컴퓨터 화면에 갑자기 경고창 형태로 뜨기 때문에 ‘보지 않을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 또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계속 화면에 남아있다.
이는 스팸메일 발송업체들이 인터넷 회선에 부여되는 주소(IP)를 무작위로 조합한 다음 메신저 기능을 이용해 조합한 IP의 PC를 원격조종해 경고창을 띄우고 그 창 안에 광고문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메일을 보내고 있기 때문.
▽왜 문제인가=메신저 스팸메일의 대부분은 음란 스팸메일이다. 제목도 ‘H양 보셨어요, 화끈한 성인사이트’ ‘뽀르노 사이트 모음’ 등으로 노골적이다.
그런데 컴퓨터를 온라인 상태에서 켜놓았을 경우 어린이 등 미성년자에게까지도 음란광고 메시지가 대규모로 뿌려질 수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방법은 간단하다=컴퓨터 환경설정만 바꿔주면 이 같은 유형의 스팸메일은 100% 막을 수 있다.
윈도 2000이나 XP 화면의 ‘내컴퓨터’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한 뒤 ‘관리’를 선택하고, ‘컴퓨터관리→서비스 및 응용프로그램→서비스→메신저(Messenger)’ 순으로 찾아 들어가 ‘시작유형’을 ‘자동’에서 ‘사용 안함’으로 바꾸면 된다.
이처럼 환경설정을 바꿔도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환경설정 방법은 불법스팸대응센터(www.spamcop.or.kr) 초기화면의 ‘공지사항’에서 ‘IP주소를 이용한 팝업스팸 차단방법’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컴퓨터에 익숙지 않다면=환경설정에 자신이 없다면 메신저 스팸메일을 막을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으면 된다.
네오식스(www.neosix.com)에 접속해 ‘SM 킬러’라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은 뒤 이를 실행하면 메신저 스팸메일을 차단할 수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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