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IT업계 배당금 관행 바꾼다

  • 입력 2003년 1월 18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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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17일 사상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키로 결정함에 따라 다른 IT(정보기술) 업체들도 배당금 지급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컴퓨터 관련 업계에서는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연구개발(R&D)과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하기 위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 관행이었다.

펀드 매니저들은 MS의 뒤를 이어 배당금 지급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대표적인 업체로 시스코와 야후, 델 컴퓨터, 오라클 등을 언급하고 있다.

MS는 현재 430억달러 규모의 현금과 단기 투자를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존의 관행을 깨뜨릴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었던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따라 MS의 이번 배당금 지급 결정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배당 소득세를 물리지 않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세금감면 계획이 미 의회에서 승인될 경우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회사들에 대한 주주들의 배당금 지급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애플 컴퓨터는 44억6천만달러의 현금과 단기 투자를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은 배당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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