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0월 22일 17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8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홍창선·洪昌善)이 학사과정을 만든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학생이 입학한다.
KAIST는 22일 중국 국적의 엄룡씨(23·사진)가 최근 치러진 2003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KAIST 대학원 석 박사 과정에는 외국인 학생 50여명이 입학해 35명이 재학 중이나 학사과정에 외국인이 입학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
조선족 3대로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가 고향인 엄씨는 지난해 베이징(北京) 대외경제무역대 무역영어과를 다니다 적성에 맞지 않아 진로를 바꿔 KAIST 입학시험에 응시하게 됐다는 것.
그는 “KAIST에서 전기 및 전산학을 전공해 학 석사 과정까지 마친 뒤 중국 최고의 이공계대학인 칭화(淸華)대 박사과정에 진학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관련 회사를 창업 운영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KAIST 관계자는 “KAIST 학부과정이 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 외국 학생에게도 문호를 적극 개방해 학교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