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터넷 변태사이트 수사

  • 입력 2002년 7월 31일 10시 40분


인터넷에 '변태 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변태 사이트는 Bondage(노예), Domination(지배자), Sadism(가학증), Masochism(피학증)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동호회 형식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일명 'BDSM'으로 불린다. 이런 사이트는 현재 50여개에 이른다.

경찰은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정보교환 및 파트너를 구하는 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변태 사이트가 변태적 성행위를 위한 아르바이트를 신청하거나 돈으로 파트너를 구하는 게시물도 공공연히 게시돼 있으며 변태적 성행위를 담은 동영상과 사진도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노예사이트의 경우 주인이 요구하는 모든 행위에 복종하도록 돼있으며, 돈을 주고 대상자를 구하는 것이어서 청소년 성매매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변태 성행위 동영상 등 불건전한 내용으로 청소년 정서를 저해하고 성폭행, 청소년 성매매 등 범죄 발생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변태사이트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또 변태 사이트에 대한 검색활동을 강화하고 해당 인터넷업체와 협조, 자진폐쇄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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