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의학용어 내년부터 쉽게 바꾼다

  • 입력 2002년 7월 26일 18시 45분


‘맥립종, 무유증, 액와, 안검….’

한자교육을 충실히 받은 중장년층도 이해하기 어려운 병명들이다. 알기 쉬운 우리말로 고치면 ‘다래끼, 젖마름증, 겨드랑, 눈꺼풀’이 된다.

병원에서 발급하는 진단서나 원무기록에는 이런 ‘암호 같은’ 병명들이 너무 많다. 한자뿐만 아니다. 시겔라증(이질) 트리코모나스증(편모충증) 등 라틴어도 병원 서류에 사용된다.

통계청은 이처럼 난해한 질병용어 637개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고친 새로운 ‘한국표준질병 사인분류’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분류는 의사가 발급하는 진단서와 의료비용 청구서, 병원 의무기록에 적는 병명의 분류뿐만 아니라 질병 상해 및 사망원인에 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기준으로 쓰이게 된다.

내년부터 바뀌는 의학용어
현재내년부터
취한증땀악취증
우심증오른심장증
유루증젖흐름증
핍정자증정자부족증
대구증큰입증
제염배꼽염
이통귀통증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