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앞바다에도 '모세의 기적'

  • 입력 2002년 5월 17일 18시 51분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다갈라짐 현상이 제주도에서도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은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앞바다의 서건도에서 바다갈라짐 현상이 발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서건도의 바다갈라짐 현상은 보름이나 그믐에 확연히 나타나며 이달 26∼28일, 9월 7∼9일, 11월 5∼8일, 12월 3∼7일 사리 기간에 드러나는 갯벌의 폭이 가장 넓을 것이라고 해양조사원은 예측했다.

특히 이달 27일 정오부터 오후 7시59분까지, 9월 8일 오후 1시16분부터 오후 7시49분까지가 이 현상을 관찰하는 최적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조사원은 “지금까지 바다갈라짐 현상은 전남 진도, 충남 보령시 무창포, 전남 여수시 사도, 경기 화성시 제부도 등에서 확인됐다”면서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서건도 해변을 조사한 결과 바다갈라짐 현상이 나타나는 사실을 확인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바다갈라짐 시간 등은 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nori.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