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특집]휴대전화 벨소리 어떤게 좋을까

  • 입력 2001년 12월 20일 19시 01분


휴대전화에 내장된 벨소리에서 골라 쓰면 ‘쉰세대’, 최신유행의 벨소리를 다운로드 받아 쓰면 ‘신세대’다. 한번 정한 벨소리를 한달이고 두달이고 쓰면 ‘쉰세대’, 분위기에 따라 벨소리를 자주 바꾸면 ‘신세대’다.

벨소리 다운로드의 연간 시장규모는 약 500억원. 건당 요금이 180∼350원이므로 1년에 약 3억곡 안팎의 벨소리가 판매되는 셈이다. 최근 선보이는 휴대전화 단말기는 16화음까지 지원하는 음원칩을 내장하고 있어 노래방 반주에 버금가는 화음을 벨소리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벨소리가 인기〓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은 뭐니뭐니해도 최신가요. 또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가을동화’의 삽입곡과 캔커피 ‘산타페’의 CF곡 등 인기 영화 드라마 CF에서 선보인 곡들도 인기다. MBC권투중계방송 오프닝음악, 라디오 57분 교통정보음악, 전국노래자랑의 오프닝음악 등 다소 ‘엽기적’인 벨소리와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얼레리꼴레리’ 등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음악’도 있다. 지난달 19일 서비스가 시작된 크리스마스 캐럴송은 현재 하루 벨소리 다운로드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니, 이런 벨소리도?〓올 하반기 들어 시작된 ‘목소리벨’은 사람의 목소리를 그대로 재생해준다. 16화음 지원 단말기로만 사용할 수 있다. 전화가 오면 ‘조폭’ 목소리가 ‘형님, 전화받으시죠’라고 알려주거나 드라마 ‘여인천하’의 경빈이 ‘뭬야! 전화받으라고?’라고 말하기도 한다. 인기 외화 ‘X파일’의 주인공 멀더와 스컬리 역할을 한 성우 목소리, 만화주인공 목소리 등도 서비스된다.

▽다운로드 받는 법〓휴대전화로 ARS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 서비스업체번호(011, 016, 019 등) 뒤에 700-5782(야호커뮤니케이션), 700-5857(다날) 등 벨소리 업체 전화번호를 누른 후 안내에 따라 이용하면 된다. 다운받는 동안 30초당 50원씩 정보이용료가 붙는다. 각 이동통신사의 웹사이트(www.nate.com, www.itouch017.com, www.magicn.com, www.ez-i.co.kr 등)에 접속해 인터넷으로 다운받을 수도 있다. 건당 단음은 250원선, 16화음은 350원선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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