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주파수 B대역 SK로

  • 입력 2001년 11월 28일 21시 45분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서로 차지하기 위해 경합을 벌였던 IMT-2000 주파수 B대역이 SK 몫으로 결정됐다.

정보통신부는 28일 주파수심의위원회를 열어 차세대휴대통신 IMT-2000용 주파수를 A대역(대역1)은 LG텔레콤, B대역(대역2)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IMT, C대역(대역3)은 KT아이컴에 주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LG텔레콤에 대해서는 A대역을 주는 대신 주파수 간섭에 따른 손실이 없도록 인접대역에 보호대역을 두기로 했다.

주파수심의위원회 강창언(康昌彦) 위원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동기식 사업자 우대 원칙과 한일간 전파간섭 방지 문제를 모두 충족하는 조치” 라고 설명했다. 특히 LG텔레콤이 B대역을 선호했던 점을 감안해 SK IMT가 받은 B대역에도 보호대역을 둬 LG측의 주파수 손실이 없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G텔레콤은 “주파수 우선선택권이 있는 동기식 사업자가 B대역을 선택했는데도 이를 SK텔레콤에게 준 것은 정보통신부가 밝힌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어서 승복할 수 없다” 고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통부는 SK에 B대역을 준데 대해 한일간 전파간섭을 줄이려면 일본의 IMT-2000 대역에 맞춰 주파수를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대역은 다른 대역보다 통화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사업자들이 이 대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LG텔레콤은 동기식 사업자의 주파수선택 우선권 등을 들어 B대역을 요구해 왔고 SK텔레콤도 일본 NTT도코모와의 로밍을 위해 B대역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김태한 문권모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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