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하늘사랑합병철회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8시 47분


한글과컴퓨터는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인 ‘하늘사랑’과의 합병을 철회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컴은 8월 28일 신규 사업인 고객관계관리(CRM)서비스를 위해 하늘사랑과의 합병계획을 발표했었으나 18일 증권예탁원의 집계 결과 주주의 46.3%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합병을 철회했다.

합병계획 발표 당시 1만7000원대이던 한컴 주가는 현재 7300원대로 곤두박질쳐 주식매수청구가격 1만3110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컴 전하진 사장은 “합병을 강행하려면 296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현재로선 합병을 추진하기가 곤란해졌다”면서도 “하늘사랑과의 합병은 무산된 것은 아니며 향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컴의 현금보유고는 600억원 수준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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