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새 마케팅 수단으로 뜬다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8시 44분


그저 빠른 ‘통신수단’ 정도로만 여겨져 왔던 E메일이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E메일 마케팅의 효과를 실감한 기존 온라인 업체들이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E메일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선 줌(Xoom), 디지털 임팩트(Digital Impact), 예스메일(Yesmail) 등이 상한가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에이메일, 아이마스 등 10여개 업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메일 마케팅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저렴한 비용에 비해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에이메일의 백동훈 사장은 “배너광고의 기대효과가 1% 미만인데 비해 E메일 마케팅의 경우 무려 5∼20%에 달한다”고 강조한다. 요즘 직장인들이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것이 E메일 확인인 것으로 미뤄 그 효과를 짐작할 수도 있다. 또한 E메일 마케팅은 대부분이 서비스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져 배너광고처럼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E메일 마케팅은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CRM(고객자원관리) 붐과 더불어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CRM의 핵심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구매의사가 있는 고객만을 찾아가 이른바 ‘타깃 마케팅’을 하는 것. 국내 경매사이트 옥션은 E메일을 이용한 타깃마케팅으로 매달 2∼3% 정도의 매출신장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 아마존의 경우 고객이 한번 주문한 물품과 관련한 상품정보를 계속 보내줌으로써 지속적으로 매출에 도움을 얻고 있다.요즘엔 기법상으로도 다양해졌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선물 쇼핑목록을 보내는 것은 이제 고전적 수법에 속한다. 최근에는 바이러스 백신이나 동영상 파일을 첨부하는 것은 물론 운세나 날씨를 함께 제공하는 방법들도 널리 쓰이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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