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北美현물시장은 어떤 곳인가

  • 입력 2000년 10월 2일 18시 32분


‘북미 현물시장에서 128메가D램 반도체 가격이 2달러 떨어져….’요즘 흔히 접하게 되는 반도체 관련기사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내림에 따라 국내 경제도 울고 웃는데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이 북미현물시장에서의 가격 추이다.

‘북미 현물시장’의 가격은미국 뉴욕이나 시카고의 상품거래소가 결정하는 석유나 곡물가격과 달리 민간업체인 AICE(American IC Exchange)사의 ‘창고가격’으로 결정된다.

즉 이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수요자와 공급자간에 형성되는 가격이 반도체 현물가격이다. AICE 홈페이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중앙연산처리장치(CPU), 플래시와 메모리 모듈 등의 가격이 형성되며 이 회사는 매일 가격을 공개한다.

반도체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 물품을 배달하는 이 업체에서 형성된 가격이 4, 5년전부터 ‘북미’의 반도체 현물 가격을 대변하게 된 것이다.

이곳 가격은 개별 업체간의 계약에 따라 이뤄지는 장기공급 가격에 비해서는 낮은 것은 보통이다.가격결정에 제도적 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수요 공급에 따라서만 가격이 등락,중개인(브로커)들의 역할도 개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ICE는 반도체 가격 전망에 대한 분석자료를 발표하지는 않고 거래흐름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설명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이 설명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다.최근 64메가D램과 128메가D램 반도체 현물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AICE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추이에 특정 방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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