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스쿨, 야후와 합병시 시너지 효과 가장 높아

  • 입력 2000년 9월 7일 14시 11분


아이러브스쿨(모교사랑, www.iloveschool.co.kr)이 기업간 인수합병(M&A) 될 경우 야후코리아(kr.yahoo.com)에서 인수하는 것이 가장 시너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망은 인터넷 시장평가 기관인 디지털랩(www.digitalrep.co.kr, 대표 이택수)이 자체 패널 1천명을 대상으로 8월 한달간 이용자 로그파일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것이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수합병의사가 있는 것으로 거론된 상위 4개 사이트 중, 야후코리아가 아이러브 스쿨과 사이트간 방문자 중복율이 40.9%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그 다음으로는 라이코스(www.lycos.co.kr) 43.3%, 네이버(www.naver.com) 44.6%, 드림엑스(www.dreamx.net) 47.5%의 순이다.

모교사랑에 대한 인수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접속률 순위에서 야후와 경쟁관계에 있는 다음(www.daum.net)의 경우에도 43.7%로 야후보다는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트간 방문자 중복율이란 특정 사이트의 총 방문자 중 비교대상이 되는 사이트에도 방문한 사람들의 비율을 의미한다.

디지털랩 조사분석실의 한혜경 박사는 "사이트간 방문자 중복율이 낮을수록 방문자들의 이질성은 높아지므로 두 사이트의 통합시 순방문자(Unique Visitor)나 페이지뷰(Pageview) 측면에서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문자를 성, 연령, 지역별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수도권 학교 출신 회원이 전체의 70%에 달하고 연령별로는 10대, 20대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러브스쿨의 이용자 계층이 야후코리아와 상호 보완적인 것으로 나타나,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디지털랩은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이러브스쿨의 방문자 구성비 중 수도권의 10대, 20대 비율이 41.1%로 야후코리아(30.4%)와 매우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중에서도 특히 남성의 비율이 26.0% 대 16.9%로 나타나 인수 합병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분석대상이 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방문후 이동 사이트(Lead-Out Site)를 분석한 결과, 야후코리아에서 아이러브스쿨로 빠져나가는 방문자 비율이 2.0%로, 인수의사가 있는 것으로 거론된 4개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경우에는 1.5%, 라이코스가 1.4%, 드림엑스가 0.2%로 야후코리아에 비해 아이러브스쿨로의 이탈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야후코리아가 아이러브스쿨을 인수할 경우 순방문자(Unique Visitor)와 페이지뷰(Pageview)의 급속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방문자 구성비에서 상호보완적인 회원DB를 구축할 수 있으며, 사이트간 방문자 이동경로 측면에서도 아이러브스쿨이 야후코리아의 방문자 이탈의 완충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추론이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커뮤니티 구축에 힘을 모으고 있는 야후에 입장에서는 인수 합병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디지탈랩측은 설명했다.

신일섭<동아닷컴 기자>sis04@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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