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들 "올해만 같아라"…투자증가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

  • 입력 2000년 8월 8일 18시 47분


삼성SDS 등 국내 5대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SDS와 쌍용정보통신 LG―EDS 현대정보기술 SKC&C 등 5대 SI업체의 상반기 순이익 합계는 15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9억원에 비해 266.3%나 늘어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총 매출도 1조6124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983억원)대비 46.8% 증가했다. 이들 5개사 중 쌍용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은 코스닥시장 등록법인.

SI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세는 외환위기 이후 연기됐던 정보화 관련투자가 올들어 집중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작년 상반기이후 국내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됨에 따라 민간부문의 SI투자가 늘어났고, ‘전자정부’를 지향하는 정부 역시 대규모 발주를 했다는 것.

쌍용정보통신이 전통적인 SI영역에서 벗어나 통신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한 데 힘입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11억원에 비해 2827%나 증가한 322억원. 매출도 2886억원으로 183% 늘어났다.

이에 따라 쌍용정보통신은 매출액 기준 지난해 국내 5위에서 올해는 삼성SDS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그룹외 매출만 따진다면 삼성SDS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현대정보기술 삼성SDS 등도 1년새 순이익이 100% 안팎 증가했다.

삼성증권 허영민 애널리스트는 “향후 3년간 국내 SI 및 정보화수요는 매년 36%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들 대형 SI업체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위즈정보기술 코아정보시스템 아이엠아이티 유니씨앤티 링크웨어 대신정보통신 등 코스닥 중소 SI업체들은 공공부문 수주열세로 고전이 예상돼 대형업체와의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시스템통합(SI)▼

사용자의 환경과 요구에 가장 적합한 정보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기 위해 컨설팅에서 시스템설계, 개발, 통합, 구축, 관리, 교육,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전반적으로 수행하는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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