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매출순위 삼성전자 5위―현대 9위에 올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반도체 매출 순위가 껑충 뛰었다.

31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의 세계 반도체 기업 올 상반기 매출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억달러)보다 48% 매출이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 순위도 세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가 늘어난 90억 달러(약 10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10억달러였던 현대전자도 올해 상반기에 3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매출 순위는 세계 15위에서 9위로 6계단이나 올랐다.

IC인사이츠가 집계한 10대 반도체 업체 가운데는 일본 히타치(8위), 독일 인피니온(10위)과 같은 D램 분야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 반면 미국의 대표적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올 상반기 반도체 매출 1위는 인텔이었으며 2위와 3위는 일본 NEC와 도시바가 각각 차지했다. 이동통신 분야 비중이 높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4위, 모토로라는 6위, 프랑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7위에 랭크됐다.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10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373억달러보다 평균 37% 증가했다.

IC인사이츠는 세계 반도체 전체시장의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7% 가량 늘어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세계 10대 반도체 업체 순위
순위		회사(국명)	2000년	1999년	증감 (%)
2000년	1999년
1	1	인텔(미국)	141억	120억5000만	17
2	2	NEC(일본)	57억	41억3000만	38
3	3	도시바(일본)	50억5000만	34억6000만	45
4	4	TI(미국)	46억8000만	37억2000만	25
5	6	삼성(한국)	39억3000만	26억5000만	48
6	5	모토로라(미국)	39억	31억1000만	25
7	9	ST마이크로(프랑스)	35억8000만	23억	55
8	7	히타치(일본)	34억6000만	24억5000만	41
9	15	현대전자(한국)	33억7000만	10억2000만	232
10	8	인피니온(독일)	32억4000만	23억9000만	36
*상반기중 매출액기준(단위:미국 달러) (자료:IC인사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