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이제는 VDSL"

  • 입력 2000년 7월 27일 18시 41분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한다.

하나로통신은 27일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시범서비스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 캐릭터빌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VDSL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한 방식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과 마찬가지로 기존 전화선을 이용하면서도 데이터 전송속도가 ADSL보다 2.5배 빠르고 양방향 모두 같은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론상 최고속도는 다운로드 받을 때 52Mbps, 업로드할 때는 26Mbps이다.

하나로통신은 이번 시범서비스에서 양방향 모두 최하 10Mbps 이상을 목표치로 설정할 계획이다.

VDSL서비스는 특히 1회선만으로 음성전화는 물론 초고속인터넷과 영상까지 3개 매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유료TV 원격진료 원격교육 주문형비디오(VOD) 고화질TV(HDTV)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앞으로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종합멀티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EC는 최근 가정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홈네트워킹 사업에서 VDSL(고속가입자전송망)이 ADSL(비대칭가입자전송망)보다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IEC에 따르면 VDSL은 1000Kbps를 전송할 때 드는 비용이 ADSL보다 4분의 1에 불과하다. 또 T-1라인, ISDN, 케이블 모뎀 등 다른 전송방식을 모두 크게 압도한다.

IEC는 5년 뒤에는 VDSL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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