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사장 '여름나기' 7人7色

입력 2000-07-02 19:20수정 2009-09-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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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항상 사업구상에 골몰하는 벤처업계의 CEO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소위 ‘잘 나간다는’ 벤처업계 사장들은 여름휴가 동안 무얼 하며 지낼까. 벤처 CEO 7명에게서 올여름 휴가계획을 들어본다.

▽프리챌 전제완 사장〓프리챌 사람들은 전제완사장 하면 가부좌를 틀고 머리에 하얀 수건을 두르고 그 위에 새하얀 김이 나오는 모습이 연상된다고 한다. 사원들과의 술자리 때마다 목욕하는 즐거움에 대해 누누이 설명하기 때문. 전사장은 이번 여름 휴가도 목욕 여행을 떠나겠다고 한다.

목욕 여행지로는 가까운 설악산을 꼽는다. 푸르른 설악의 절경 속에 새파란 동해 바다가 보이는 목욕탕이 있다고 한다. 전사장은 목욕을 하면서 사업 구상 및 그동안에 쌓였던 피로를 풀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사장〓‘실리콘밸리로 호랑이 잡으러 간다.’ 안철수 사장의 휴가는 1주일이다. 그는 벤처기업 대표답게 미국 실리콘밸리를 휴가지로 정했다. 안사장은 “좀더 많은 구상을 하려면 직접 ‘호랑이굴’에 들어가 정신을 가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휴가지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야후코리아 염진섭 사장〓염사장은 여행을 자주 즐기는 이로 통한다. 특히 오지탐험을 즐긴다. 야후코리아 대표이사가 된 후 바쁜 일정 때문에 마음먹은 만큼 많은 곳을 다니지는 못하지만 요즘도 주말이나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즐긴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

올 여름도 당연히 오지탐험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유니세프 일원으로 방문한 히말라야에 대한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는 세계 최고봉들이 사열하고 있는 웅장한 풍경 속에서 불교와 흰두교가 혼합된 특이한 문화를 간직한 네팔로 오지탐험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코스코리아 가종현 사장〓가사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그의 이번 여름휴가는 8월 중순에 일주일 정도로 예정돼 있다. 휴가 계획에 대해선 “경기도에 있는 교회의 수양관에서 학생들의 여름 수련회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라며 기대에 찬 미소를 짓는다.

가사장은 “직업이 직업인 만큼 학생들에게 인터넷에 대해 간단한 특강도 하고 중간중간에 캠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노력봉사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띠앙 홍윤선 대표〓평소 철학을 강조하는 홍윤선 대표는 ‘인터넷의 노자’라는 별명답게 내달로 예정된 여름 휴가 동안에 그동안 적어둔 메모를 정리해 네티켓에 관한 원고 쓰기에 몰입할 계획이다. 홍대표는 “1년이 넘게 인터넷 업체를 이끌면서 모아 두었던 사례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전사장은 평소 일요일만큼은 반드시 가족과 함께 보내는 편이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휴일만큼은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론. 그는 “이번 여름 휴가도 평소 원칙에 따라 가족과 함께 자연을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텐트를 짊어지고 산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휴가를 떠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새로운 수익모델의 창출이 더욱 시급하기에 올 여름도 밤샘하는 직원들과 보내야 한다.

오사장은 “지금같은 좋은 조건에서 비전을 가지고 일하는 것만큼 기분 좋은 ‘휴가(?)’는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신일섭동아닷컴기자>sis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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