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카드 27일 첫선 "인터넷결제 이젠 안심"

  • 입력 2000년 6월 26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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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화폐 시대를 활짝 열 전자화폐인 ‘스마트 카드’가 국내 최초로 27일 첫 선을 보인다.

스마트 카드는 카드 한 장으로 기존 신용카드 기능은 물론 지하철 버스 승차권에 전자상거래용 전자화폐 역할까지 맡아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국민카드는 26일 “영국계 몬덱스카드, 미국의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트레이드 패스’ 카드를 시범 발급한다”고 밝혔다.

▽어떻게 발급받나〓스마트 카드는 27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사용된다. 이용자는 코엑스 등 12곳에 설치된 카드 충전기에서 카드와 지폐를 충전기에 삽입해 잔액을 올려가며 사용할 수 있다. 7월1일부터 코엑스내 700개 매장에서 사용가능하다. 8월부터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충전기 대신 개인 컴퓨터로 인터넷(www.kookminbank.com) 접속을 통해 은행계좌에서 스마트카드로 잔액을 충전할 수 있다. 단, 1만원 가량의 카드입력 장치를 컴퓨터에 설치해야 한다.

▽인터넷 전자결제에 위험이 사라진다〓스마트 카드의 특징은 전자상거래에서 신용카드 및 비밀번호를 입력하면서 ‘혹시나…’하는 안전사고 우려를 없앨 수 있게 됐다는데 있다. 스마트 카드 속에 엄지손톱 크기의 전자 칩이 내장돼 이용자별 정보를 ‘오프라인’상에서 보관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4∼16 자리의 인증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국민카드측은 “해킹의 우려가 없어져 전자상거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건값을 받아야하는 홈쇼핑 업체에서도 물건 구입 시점에 이용자 카드의 잔액 확인 대금을 받으므로 ‘물건값을 떼일’ 염려가 없다. 스마트 카드가 ‘인터넷상 신분증’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기존 신용카드 기능을 제외하면 모두 ‘즉시 지불’ 방식이어서 수수료 1.3%로 3% 이상인 일반신용 카드의 수수료 3%보다 낮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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