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금융 발전속도에 IBRD도 "깜짝"

  • 입력 2000년 6월 19일 19시 40분


세계은행(IBRD)이 한국정부와의 정책협의가 아니라 국내 e-파이낸스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인터넷 금융기업을 방문했다. 스타인 클래스너 수석연구원을 비롯한 3명이 그들이다.이들은 외환위기때 국내기업의 고질적인 병폐를 집중적으로 지적해 정부관료들을 몹시 당황시켰던 인물.

대상기업은 팍스넷 씽크풀(인터넷증권사이트) 국민은행 조흥은행 키움닷컴증권 아이낸스닷컴(금융포털사이트)을 꼽았다.

IBRD 일행의 방문은 한국의 인터넷보급 및 발전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놀랄 정도로 빠르다는 점에서 인터넷을 금융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 만남을 주선했던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IBRD는 한국의 e-파이낸스 분야의 성장속도에 놀라고 있다”며 “회원국에게 한국의 e-파이낸스 실태와 성장성을 알리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은 불필요한 정부규제가 있는지 여부와 벤처기업의 투자재원조달과 수익모델 등이었다.은행과 증권사 방문에서는 얼마만큼의 수익성을 내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IBRD 일행을 안내한 씽크풀 최 민 이사는 “작년말 코스닥붐이 조성된 이후 벤처기업은 사업아이디어와 기술만 있다면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은행금리가 5∼6%로 너무 낮아 벤처업계에 수십조원의 자금이 몰렸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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