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사회-문화통일은 인터넷으로" 사이트 개설 붐

  • 입력 2000년 6월 15일 19시 41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사회·문화적 통합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

이같은 ‘단절의 벽’을 해소해 보자는 취지에서 북한의 사회·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이들 인터넷사이트는 남북한 문화통일을 위한 크고 작은 작업들을 통해 장기간 단절에서 오는 문화의 차이를 조심스럽게 풀어보는 실험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통합 프로젝트(www.multicorea.org)〓학술진흥재단 후원으로 시작된 ‘문화통합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사이트. ‘남북한 어디서 어떻게 만날 것인가’라는 주제로 탈북자 및 사회학·인류학·심리학·정치학 교수들이 모여 통일에 따른 사회·문화적 갈등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된 프로젝트 결과물인 △남북한 문화정책 비교 △북한 영화 어떻게 볼 것인가 △통일공간과 문화 △탈 분단의 언어 등 다수의 연구자료를 한글과 영어로 올려놓았다. 특히 ‘문화 이해’는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활양식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해 놓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흥미로운 코너.

▽레디고 북한영화(www.dprkfilm.com)〓영화전문 인터넷 사이트 무비랜드가 북한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11일 개설한 사이트. 해방 이후 현재까지 북한 영화의 흐름을 시기별로 정리한 북한영화사, 북한영화제작시스템, 장르별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배우 감독 작가 등 북한 영화인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남북통합문화관(www.mct.go.kr/arirang)〓문화관광부가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남북한의 대표적 문화재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든 사이버 문화공간. 남북한의 다양한 문화재를 멀티미디어 자료로 볼 수 있다. ‘비교 탐방실’은 남북한의 유물이나 유적을 시대 주제별로 비교 탐방할 수 있는 코너로 현재 북한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북한자료센터(uniboo.unikorea.go.kr)〓통일부가 89년부터 운영해온 북한자료센터를 98년12월 인터넷에 옮겨놓은 사이트. 올바른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의 정책 전통문화 언어 종교 문화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북한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북한영화도 정기적으로 방영한다.

▽북한문화예술사전(203.234.233.2/n…korea)〓방대한 규모의 북한 문화예술 데이터 베이스. 북한의 문화예술용어 천연기념물 명승지 문화유적 문화시설 문화예술단체 인명사전 등 많은 자료가 소장돼 있다. 동영상 자료도 20여 가지 제공한다. 용어와 인명을 검색해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무용 문학 미술 음악 영화 연극·가극 관련 용어도 정리되어 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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