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장비 수입 급증…1~4월 작년比 323% 늘어

  • 입력 2000년 5월 25일 19시 59분


지난해 말부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장비 수입이 폭증하고 있다.

25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초고속 인터넷에 쓰이는 통신장비 수입액은 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3% 늘었다.

광케이블 및 광전송장치 수입액이 1억2000만 달러로 316% 증가했고 케이블모뎀 등 ADSL 장비 수입액은 4억9000만 달러로 325%의 증가율을 보였다.

휴대폰의 경우 1월부터 4월까지 9억4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초고속 인터넷 장비의 무역수지는 5억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업체 관계자들은 초고속 인터넷 장비의 국산화 및 수출이 부진한데 대해 통신사업자들이 가입자수 늘리기에만 급급해 품질 검증 시간이 필요한 국산장비를 외면하고 외국장비를 앞다퉈 도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산장비 사용 방침을 밝힌 하나로통신도 지금까지는 100% 외국장비를 사용해 왔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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