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무선 인터넷포털' 先攻…011-017-019에 서비스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55분


‘무선 인터넷 포털도 우리가 최고.’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무선 인터넷 시장이 커짐에 따라 유선인터넷 포털에서 자웅을 겨뤘던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라이코스코리아 등이 무선인터넷 포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팽팽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야후. 야후는 011, 017, 019 가입자중 무선인터넷 브라우저가 장착된 휴대전화기로 무선 인터넷 사이트(w.yahoo.co.kr)에 접속하면 자사가 유선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똑같은 방식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야후는 유선으로 야후 검색을 이용하듯 야후 모빌 서비스를 통해 130여개의 무선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 또 야후 메일에 접속해 메일을 주고 받을 수도 있고 영어사전 주가조회 환율정보 날씨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야후 염진섭사장은 “올해말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최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무선인터넷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야후가 한 곳에 모아 무선인터넷 포털도 선점, 유무선을 모두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음과 라이코스는 “별 것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선수를 뺏긴 게 뼈아프다는 표정.

다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뉴스 칼럼 메일체크 기능을 휴대전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야후가 먼저 한 것이 아니다”며 “늦어도 올연말까지는 유선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휴대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코스의 마케팅 실무자도 “야후가 추진하는 무선 인터넷 포털은 미디어 채널이 컴퓨터에서 휴대전화로 옮겨온 것일뿐”이라면서도 “라이코스도 휴대전화 회사와 현재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곧 무선 인터넷 포털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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