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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17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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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서울지역의 강수량은 95㎜로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같은 기간의 강수량으로는 가장 적었다. 서울 경기 강원지역에는 2월19일 이후 59일째 건조주의보가 게속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건조주의보가 가장 오랜 기간 계속되는 것이다.
기상청은 “최근 한반도에 강한 고기압대가 자리잡고 있어 기압골이 좀처럼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1일부터 현재까지의 지역별 강수량도 광주 21.8㎜, 대구 28.8㎜, 대전29.6㎜, 강릉 30㎜, 전주 33㎜, 부산 69.9㎜ 등으로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건교부 수자원개발과에 따르면 전국 주요 댐 저수량이 59억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억t가량 줄어들었다.
낙동강 수계 합천댐의 경우 2월말 53%였던 저수율이 43.8%로, 임하댐은 44%에서 34.8%로 떨어졌다. 한강 수계의 충주댐도 2월말 55%에서 48.2%로 떨어졌고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은 56%에서 44.3%로 각각 떨어졌다.
기상청은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간의 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며 “앞으로도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봄가뭄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