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월드]PC 한대로 여럿이 나눠쓰자

집에는 PC가 한 대 밖에 없고 아들은 한참 온라인 게임에 빠져 있는데 딸이 갑자기 문서작성을 해야 한다고 보챈다. 요즘 흔히 부닥치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이럴 때는 한 대의 PC를 여러 대로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PC게이트’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한 비젼테크정보시스템 김정원 대표는 “문서를 작성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할 때 CPU의 3%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며 “집에 있는 PC에 PC게이트를 연결하고 모니터만 별도로 사면 한 대의 PC를 여러 사람이 함께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즉 PC 한 대에 PC게이트 5세트를 구입하면 PC 6대를 설치해놓은 것과 같다는 것.

PC게이트는 비디오카드와 키보드, 마우스, 설치 및 구동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PC 덮개를 열어 슬롯의 빈 자리에 카드를 끼우고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본체에 연결하면 PC 두 대를 갖고 있는 효과를 얻게 된다.

PC게이트를 설치하려면 셀러론 300㎒급 이상 CPU, 64MB 이상 메모리, USB 포트와 PCI 슬롯의 여분이 있어야 한다. 윈도98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게 단점이다.

설치가 끝나면 PC 공유자들은 문서작성 표계산 데이터베이스 그래픽 등 모든 컴퓨터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뎀 한 대로 인터넷과 전자우편을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다.

또 CD롬, 프린터 등의 주변기기도 공유할 수 있어 PC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1월말부터 지금까지 1200개를 판매했다. 소비자가격은 29만 7000원. 02-711-5860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