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네이버 합병 무산

  • 입력 2000년 4월 11일 23시 14분


새롬기술과 네이버간의 인수합병이 결렬됐다.

새롬기술과 네이버는 그동안 추진해온 인수합병 노력이 무산됐다고 11일 밤 공식 발표했다. 새롬기술측은 그 대신 250억원을 투자해 네이버의 지분 10%를 가져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인수합병 무산결정은 코스닥 시장의 침체로 인해 새롬기술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새롬기술 주가는 네이버와의 인수합병 발표가 공개된 지난달 16일 10만4500원에서 11일 현재 6만2300원으로 하락했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새롬기술 주가의 하락으로 주식교환을 통한 인수합병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면서도 “그러나 양사간의 e비즈니스 협력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합의 당시 양사는 1대4(새롬기술:네이버)의 주식교환 비율에 동의, 이면 계약을 체결했으나 새롬기술 주가가 반토막나는 상황에 이르자 인수합병 자체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새롬기술 관계자는 “11일 오후 네이버 이해진사장이 인수합병 결렬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주주들의 반대의사 표시와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에 따른 부담도 결렬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네이버는 새롬기술과의 인수합병 결렬과는 상관없이 이달중 3건의 인수합병건을 공식 발표한다. 인수합병 대상은 커뮤니케이션과 게임을 비롯해 인터넷PC방 관련 오프라인 서비스회사들이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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