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사장과 저녁식사 10만2000원에 낙찰

  • 입력 2000년 4월 11일 19시 51분


‘벤처기업인과 하루 저녁 식사를 같이 하려면 얼마를 내야 할까?’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은 자사 이금룡사장과 저녁을 들며 인터넷비즈니스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경매에 부친 결과 10만2000원에 낙찰됐다고 11일 밝혔다.

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이번 경매에는 총 144명이 참여, 10만2000원부터 19만원까지 입찰가를 써낸 네티즌 10명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자는 다음달 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 레스토랑에서 이사장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옥션 사무실을 방문, 벤처기업의 실상을 체험하게 된다. 낙찰된 금액은 사회복지 시설에 기부한다.

1000원부터 출발한 이번 경매는 개시 하루만에 5만원 이상으로 뛰어 올랐고 종료 직전인 7일 오후 8시경에는 입찰자가 일시에 몰려 낙찰가가 급속도로 오르는 등 열띤 입찰전이 벌어졌다고 옥션측은 전했다.

낙찰자는 대학생 2명을 빼곤 모두 30, 40대의 회사원과 자영업자였고 지방에 거주하는 회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번 벤처열풍을 느끼게 했다.

이사장은 “이번 경매에 100명이 넘는 사람이 참가했다는 것은 벤처를 좀 더 가깝게 이해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며 “인터넷비즈니스를 이해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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