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베어링증권 "국민銀 전자금융 선도 가능성"

  • 입력 2000년 4월 5일 19시 54분


국내 은행들은 조만간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분야에서 선도은행과 기타 은행간에 극명한 격차를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NG베어링증권은 5일 아시아 금융업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보고 특히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전자금융 분야에서 선도은행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말 10만명이었던 전자금융 이용자가 올해 2월 2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고 전자금융이 환전, 대출까지 범위를 급속히 넓히고 있다면서 한국의 전자금융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거래안전과 정보보호 등을 규정한 전자금융법과 전자인증제가 연내에 도입될 예정이고 특히 기존은행보다 자본금 규모가 훨씬 작고 인터넷으로만 거래하는 은행도 제도상으로 올해안에 허용되기 때문에 전자금융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대규모 B2B거래(기업간 거래) 및 많은 고객수를 바탕으로 B2C(기업과 고객간 거래) 분야에서도 선도은행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고 하나 한미은행은 소규모 B2B 및 인터넷 커뮤니티에 기초한 B2C 등 틈새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NG베어링은 또 한국의 은행업에 대한 전망에서 금융위기 후 어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실적이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은행간 합병우려 및 정치적 위험 등이 투자자들에게 은행주 투자를 기피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G베어링은 그러나 가치중심 투자자들은 은행주를 사들일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