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합법화후 한달]40명 장기이식 혜택

  • 입력 2000년 3월 8일 19시 14분


뇌사 합법화 이후 1개월 동안 8명의 뇌사자가 발생해 모두 40명이 장기이식 혜택을 받았다.

8일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뇌사 합법화와 장기이식 국가관리를 위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설치된 지난달 9일 이후 한달 동안 총 223명의 장기기증자로부터 266명이 장기이식을 받았다.

특히 뇌사자 8명이 장기를 기증, 40명에 대한 42건의 합법적인 장기이식이 처음 이뤄졌다. 뇌사자의 장기별로는 △신장 16건 △각막 12건 △췌장과 간장이 각각 4건 △심장과 심판막, 췌도가 각각 2건이었다. 장기이식센터는 뇌사자 1인당 장기이식이 과거 3.5건에서 지난 한달간은 5건으로 늘어나는 등 뇌사 합법화 및 장기이식 업무의 통합관리 이후 뇌사자의 장기이식 활용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 기간 살아 있는 사람들로부터의 장기이식은 신장 84건, 간장 28건, 골수 90건 등 모두 202건으로 대부분 가족이나 친척간에 이루어졌고 민간등록기관을 통해 타인간에 이뤄진 이식은 6건이었다.

또 각막에 한해 시행되고 있는 사망자의 장기이식도 13명으로부터 사후 기증이 이뤄져 24명이 혜택을 받았다.

한편 현재까지 등록된 장기이식 대기자는 신장 2354명, 각막 938명, 간장 438명 등 모두 3961명으로 한달 전에 비해 41.3% 늘어났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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