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L사의 폴 로리히트 부사장은 돌리와 같은 ‘세포핵 이식’ 방법으로 돼지의 ‘복제 수정란’을 만드는 데 성공해 곧 유전자 조작 복제 돼지가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생명공학산업기구(BIO) 주최로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이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돼지 장기는 인간의 장기와 크기가 비슷해 인간 이식용 장기를 공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동물로 꼽히고 있다. 복제돼지가 대량 생산될 경우 사고나 질병으로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의 장기이식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로리히트 부사장은 4년 안에 복제 돼지의 인체 이식 실험을 시작해 7∼10년 후에는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돼지에 걸리기 쉬운 질병이 이식된 돼지 장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