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올 하반기 '기가급 펜티엄Ⅲ' 출시

  • 입력 2000년 2월 8일 20시 19분


이르면 올 7월부터 컴퓨터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연산속도가 현재의 메가헤르츠(㎒) 단위에서 기가헤르츠(㎓·1㎒의 1000배) 단위로 빨라진다.

정보통신(IT)전문 웹사이트인 와이어드뉴스는 7일 인텔 IBM 컴팩 등 3개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회의(ISSCC)에서 한때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초당 10억번의 연산속도)급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개발을 공표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의 최강자인 인텔은 800㎒급 ‘펜티엄Ⅲ’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1㎓급 펜티엄Ⅲ를 올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인텔은 800㎒급 펜티엄Ⅲ의 공정과 설비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1㎓급 펜티엄Ⅲ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IBM은 모토로라와 애플 컴퓨터 등과 공동 개발한 마이크로프로세서 ‘파워PC’의 1㎓급 모델을 역시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컴팩은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한 1㎓급 알파칩을 실제로 이날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인텔의 최대경쟁사인 AMD는 이날 회의에서 ㎓급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을 공표하지는 않았으나 역시 하반기에 마이크로프로세서 애슬론의 1㎓ 버전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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