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korea.com' 도메인 57억원에 매입

  • 입력 2000년 1월 21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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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망 서비스업체인 두루넷이 ‘korea.com’(코리아닷컴)이라는 인터넷 도메인 이름을 500만달러(약 57억원)에 매입했다. 이 액수는 미국의 비즈니스닷컴이 750만달러에 팔린 것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값이다.

두루넷 이용태(李龍兌)회장은 20일 “코리아닷컴 도메인을 갖고있던 미국의 티악C&C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도메인 이름이기 때문에 500만달러의 매매가는 비싸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티악C&C는 재미교포 이희준씨가 설립한 회사로 지금까지 코리아닷컴을 통해 한국의 각종 뉴스와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한국속담 등을 영문으로 제공해왔다.

이 회장은 ”인터넷으로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만큼 도메인 이름이 복잡해서는 이용이 어렵다”면서 ”따라서 코리아닷컴이라는 도메인은 세계 네티즌에게 한국을 쉽게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이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루넷은 지난해말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하면서 영문약칭을 ‘thrunet’이 아닌 ‘korea’로 등록해 관심을 모았다. 두루넷은 코리아닷컴이라는 인터넷 도메인을 확보함에 따라 이 사이트를 중심으로 인터넷사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회장은 이와 관련, ”외국기업과 외국인들이 한국을 알고 싶을 때는 언제나 코리아닷컴을 찾도록 만들 것”이라며 ”두루넷 자체 사업은 물론 한국기업과 문화가 코리아닷컴을 통해 세계로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이메일닷컴(email.com) 측도 최근 코리아닷컴 도메인을 매입하기 위해 적극성을 보였으나 티악C&C사측이 ’한국기업에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침을 세워 두루넷측에 최종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묵·김홍중기자> 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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