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주스?…식물추출 유산균음료 '베지퀸' 세계 첫 개발

  • 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48분


김치가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을 활용한 음료 제품이 3월 첫선을 보인다.

식품 벤처기업 ㈜베지퀸은 인하대 미생물생리생태연구실과 공동으로 김장김치를 한 달간 묻어뒀을 때 발생하는 유산균과 성분이 같은 유산균을 배양해 이를 활용한 음료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유산균 제품은 모두 낙농제품에서 추출한 유산균을 활용한 것이며 식물에서 추출한 유산균을 활용한 음료는 처음.

베지퀸측은 “낙농제품 유산균과 달리 ‘김치’ 유산균은 스스로 보호막을 만들기 때문에 장까지 살아갈 확률이 상당히 높다”면서 “자체 테스트 결과 숙취 해소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베지퀸이 개발한 음료제품은 배추 녹즙에 인공으로 배양한 ‘김치’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켜 만들며 맛은 동치미와 비슷한 새콤한 맛이라고. 회사측은 이 제품을 편의상 ‘김치 주스’라고 부르고 있다. 3월경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며 숙취해소 기능을 강조한 남성용 ‘바쿠스’, 섬유소 섭취부족을 막는 여성용 ‘비너스’, 비타민과 영양소를 첨가한 어린이용 ‘아이큐’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베지퀸은 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생 4명이 공동 설립한 김치 유산균 전문 회사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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