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손지창 벤처투자 열성…인터넷업체 홍보-모델

  • 입력 1999년 12월 19일 18시 47분


“연예인들도 벤처투자에 관심이 많아요”

가수와 탤런트를 겸업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손지창씨(30)는 요즘 ‘벤처투자자’로 더 주가를 올리고 있다. 동영상압축기술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성진C&C(대표 임병진)의 홍보이사를 맡은데다 최근에는 가족커뮤니티사이트로 주목받고있는 e―라이프21(대표 윤석민)의 모델활동을 선언했기 때문. 손씨는 모델료를 받는 대신 이들 기업의 주식을 받아 지분참여를 하고있다.

“거액의 모델료를 내기 어려운 벤처기업을 돕고 투자도 하기 위해 홍보이사를 맡았다”는 손씨는 “고소영 조성모씨 등 상당수 연예인들이 모델료 대신 스톡옵션을 받는 조건으로 벤처기업의 ‘홍보사절’이 될 뜻을 비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손씨가 성진C&C의 홍보이사가 된 것은 인터넷포탈 드림위즈의 이찬진사장과 연예인출신 부인 김희애씨의 조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서울대 기계학과 84학번으로 이사장과 동창인 성진C&C의 임사장은 기업홍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고 손씨는 ‘투자가의 꿈’을 품고있어 서로 ‘의기투합’했다는 설명. 금년 60억원 매출을 기록한 성진C&C는 내년에는 미국 나스닥상장을 추진중이다.

▼대가로 주식받아 지분참여▼

e―라이프21(www.e―life21.com)의 경우는 윤사장이 적극적으로 손씨에게 모델을 제의했다. 국내 최초의 가족커뮤니티사이트이기 때문에 탤런트 오연수씨와 결혼한 손씨 가족이 최적의 모델로 꼽힌 것. 역시 모델료 대신 주식을 줘 영입했다. e―라이프21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입자에게 모든 생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개념의 사이트.

손씨는 “일시적인 모델이 되기 보다는 기업이 성장하도록 꾸준히 홍보하고 싶다”고 했다. 홍익대 경제학과 출신인 그는 “내년초에는 연예인과 벤처기업을 연결해 서로가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획사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락처 cskim@sjcnc.com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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