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두뇌들 "데이콤으로"…100명 채용에 3만명 운집

  • 입력 1999년 11월 5일 19시 18분


‘1명이 합격하면 299명이 떨어진다.’

올해 인터넷회사로 재출범한 데이콤(사장 곽치영·郭治榮)이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실시한 대졸 신입사원 100명 모집에 무려 3만7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300대1을 웃돌아 인터넷 통신기업에 대한 인기와 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인한 취업난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데이콤에 따르면 이번 지원자들중 석박사 학위 소지자만 해도 2850여명. 토익(TOEIC) 900점 이상의 영어실력 우수자만 해도 1075명에 달했다. 이른바 상위권 대학이라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의 지원자수만 해도 2400여명.

데이콤은 특히 이번 채용부터 지원서 접수를 우편이나 인편을 통해 받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받았는데도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97년 데이콤 사원 모집시 4750명이 지원한 것에 비해 630%나 늘어난 셈이다.

배영주(裵永周)인사팀장은 “인터넷으로 지원서를 받아 정해진 인사기준에 따라 컴퓨터로 자동처리하기 때문에 인사가 더욱 투명해졌다”고 밝혔다. 데이콤은 내년부터 인터넷을 통한 상시채용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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